앞 편에서 종합 발달추적 리포트를 통째로 봤다. 코치와 트레이너가 보는 판이었다. 같은 선수, 같은 여섯 달, 같은 측정으로 만든 문서가 하나 더 있다. 회원이 받는 한 장짜리다.
글자 수로 세면 코치용이 약 16,000자, 회원용이 약 2,500자다. 여섯 분의 일쯤 남는다. 이번 편은 그 사이에서 무엇이 빠졌고 무엇이 남았는지를 본다.
통째로 사라진 것부터 적으면 이렇다. 회귀 기울기와 신뢰구간, 설명력, 규준을 인용할 때 맞춰 본 다섯 축의 대조, 열 세션 원자료 표, 힘–속도 프로파일 절 전체, 측정 품질 결함 열두 항목, 그리고 체중이다.
요약본을 만드는 일은 쉬운 말로 바꾸는 일이 아니다. 무엇을 뺄지 정하는 일이고, 빼고 나서도 결론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같은 숫자로 시작한다

첫 화면의 값이 코치용 대표 타일과 같다. 최근 3회 평균 29.4 cm, 여섯 달 전 기준선보다 +3.7 cm, 오차폭 ±1.3 cm.
비교 대상은 셋이다. 지금의 나, 또래 여자 선수 참조 대역, 여섯 달 전의 나. 자기 자신이 두 줄을 차지한다. 비교의 기본 축이 남이 아니라 과거의 자기라는 뜻이다.
오차폭이 첫 화면에 그대로 있는 것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회원용에서 가장 먼저 빠질 것 같은 값인데 빠지지 않았다. 「3.7 cm가 ±1.3 cm보다 크다」는 문장이 있어야 「올랐다」가 근거를 갖는다. 그 문장을 빼면 남는 것은 주장뿐이다.
가운데 줄의 참조 대역도 그냥 놓이지 않았다. 하단 고지에 그 대역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모두 우리와 같은 종류의 장비」로 잰 자료라는 조건이 적혀 있다. 장비가 다르면 점프높이 값 자체가 달라지므로, 이 한 줄이 없으면 가운데 막대는 비교가 아니라 장식이 된다.
지표 이름이 사라지고 능력 이름이 남는다

코치용에는 DSI, EUR, mRSI, RSI 같은 약어가 나온다. 회원용에는 하나도 없다. 대신 다섯 가지 능력 이름이 있다. 점프 파워, 최대 힘, 반응 스피드, 좌우 균형, 반동 활용이다.
등급도 회원용에만 있다. 코치용 종합에는 최상·우수·양호 같은 단계가 없고 수치와 판정어만 있다. 등급은 요약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등급 옆에 단서가 붙는다. 최대 힘에는 「한 번 측정할 때 1회만 기록했기 때문에 한 번의 숫자만 보고 오르내림을 말하지 않는다」, 반응 스피드에는 「측정 조건이 섞여 있어 시점 간 비교는 하지 않았다」, 반동 활용에는 「짝이 되는 검사를 열 번 중 두 번만 측정해 아직 흐름을 볼 수 없다」가 붙는다.
등급은 주되, 그 등급이 어디까지 믿을 만한지를 같은 칸에 적는다. 이 단서를 떼면 다섯 칸이 전부 같은 무게로 보인다.
좌우 균형 칸은 방향이 또 다르다. 「이 항목은 지켜보는 값이지 낮추는 것이 목표인 값은 아닙니다 — 연구에서 이 수치를 줄인다고 경기력이 좋아진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회원이 볼 문서에서 특정 수치를 쫓지 말라고 먼저 말하는 셈이다. 좌우 차이는 눈에 잘 띄고 고치고 싶어지는 값이라 이 문장이 필요하다.
같은 규칙을 두 번 쓴다
왼쪽은 코치·트레이너용 종합 리포트, 오른쪽은 같은 세션의 회원용 한 장이다
| 코치·트레이너용 종합 | 같은 세션의 회원용 한 장 |
|---|---|
| 판정 자격 — 추세 회귀 판정이 가능한 구간입니다(4점 이상) | 측정이 4회 미만이면 방향도 말하지 않습니다 |
| 첫 두 세션 — 친숙화 구간인 1·2회차를 빼면 CI가 0을 포함합니다 | 처음 두 번의 측정이 유난히 낮았던 몫을 빼고 다시 계산해 보면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
| 원인 — 오차폭을 넘었다는 것은 그 변화가 측정 잡음이 아니라는 뜻일 뿐이며, 원인을 지정하지 않습니다 | 그 몫이 훈련인지, 동작이 익숙해진 덕분인지, 몸이 자라는 시기의 변화인지까지는 이 숫자가 알려주지 않습니다 |
| 드롭점프 — 박스를 하나로 고정해도 이 데이터는 복구되지 않습니다 |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박스 높이와 떨어지는 높이가 매번 달라서 비교가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 다음 목표 ① |
| 스쿼트점프 — 10세션 중 2세션에서만 측정됐습니다 · 점이 2개면 추세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 지금은 열 번 중 두 번만 있어서 이 항목이 비어 있습니다 — 다음 목표 ② |
| 좌우 비대칭 — 비대칭은 관리 지표이지 훈련 목표가 아닙니다 | 지켜보는 값이지 낮추는 것이 목표인 값은 아닙니다 |
| 체중 — 대표 타일에 「코치용 한정」 꼬리표 · 회원용·SNS에는 노출하지 않음 | 칸 자체가 없다 |
| 성장 추적 — 신장·좌고 기록이 0건입니다 · 성장 종료 여부는 측정해 봐야 아는 것 | 다음 방문에 함께 도입할 것 — 키·앉은키 측정(각 3회) |
코치용의 판정 규칙은 사라지지 않는다. 문장을 바꿔 다시 쓴다.
왼쪽은 통계 용어로 적혀 있고 오른쪽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오른쪽이 왼쪽보다 느슨하지 않다. 「다음 두 번의 측정까지 보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 성급하게 좋아졌다고 적지 않는 것이 이 리포트의 원칙입니다」는 신뢰구간 이야기를 하지 않고도 같은 결정을 전한다.
판정에 자격이 필요하다는 규칙도 그대로 건너온다. 코치용은 「추세 회귀 판정이 가능한 구간입니다(4점 이상)」이고, 회원용은 「측정이 4회 미만이면 방향도 말하지 않습니다」다. 뒤쪽은 이 회원이 왜 방향을 들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다음에 측정이 모자라면 못 듣는다는 것까지 미리 알려 준다.
쉽게 쓰는 것과 느슨하게 쓰는 것은 다르다. 여기서 쉬워진 것은 어휘이고, 판정 자체는 그대로다.
결함이 목표가 된다

코치용의 마지막 절은 측정 품질 결함 목록이다. 계정이 둘로 갈라져 있던 것, 덤벨 라벨이 실중량과 다른 것, 조건 표기가 잘못 기록된 것, 드롭점프 낙하 높이가 제각각인 것이 번호로 붙어 있다.
회원용에는 그 목록이 없다. 대신 그중 셋이 「다음 목표」로 올라온다. 드롭점프를 같은 조건으로 만들기, 스쿼트점프를 매번 세 번씩 넣기, 다음 방문에 키·앉은키 측정 도입하기.
기준은 분명하다. 선수와 함께 바꿀 수 있는 것만 올라온다. 계정 정리나 덤벨 라벨은 센터가 고칠 일이라 회원에게 갈 이유가 없다.
문장도 다르다. 드롭점프 항목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박스 높이와 떨어지는 높이가 매번 달라서 비교가 성립하지 않았다」로 시작한다. 비어 있는 칸이 회원의 문제로 읽히지 않게 하려는 문장이고, 실제로도 그것은 측정 설계의 문제였다.
덜어내지 않은 것

남긴 쪽이 더 말이 된다.
열 번의 측정을 그린 그림은 그대로 남는다. 값을 하나하나 읽지 못해도 방향은 보이고, 이 문서가 하루짜리 기록이 아니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네 가지는 문장으로 남는다. 오차폭이 얼마인지, 측정이 네 번 미만이면 방향을 말하지 않는다는 규칙, 폭을 넘어도 원인은 지정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이 리포트가 선수 선발이나 평가에 쓰는 문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마지막 줄에 「상세 수치와 근거는 전문가용 종합 리포트에 있습니다」가 있다. 요약본이 근거를 덜어낼 수 있는 것은 근거가 없어져서가 아니라 다른 문서에 있어서다. 그 문서를 가리키지 않으면 요약이 아니라 축약이 된다.
체중 칸은 아예 없다
앞 편에서 코치용 대표 타일의 체중 칸에 「코치용 한정 — 회원용·SNS에는 노출하지 않음」이 붙어 있는 것을 봤다.
회원용 전체를 훑으면 체중이라는 말도, 몸무게 수치도 나오지 않는다. 「몸무게 1 kg당 파워」처럼 단위 표현으로만 쓰인다. 표시가 실제로 지켜진 것이다.
공개 범위를 문서 안에 미리 적어 두는 방식의 값이 여기서 확인된다. 그때그때 사람이 판단하면 어느 날은 들어가고 어느 날은 빠진다.
두 판본이 같이 있어야 하는 이유
요약본만 있으면 회원은 등급의 근거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상세본만 있으면 대부분은 읽지 않는다. 둘을 같이 두고 요약본이 상세본을 가리키게 하면, 각자 필요한 만큼 들어가면 된다.
그래서 요약의 기준은 「무엇이 어려운가」가 아니라 「무엇을 빼도 결론이 같은가」가 된다. 오차폭과 원인 미지정과 네 번 규칙은 어려운 축에 들지만 빠지면 결론이 바뀌므로 남는다. 신뢰구간과 지표 약어는 빼도 결론이 같으므로 나간다.
각 대목의 규칙을 하나씩 따로 다룬 글이 있다.
두 판본이 같은 규칙을 쓴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규칙 쪽도 함께 본다
| 이 글의 대목 | 더 자세히 |
|---|---|
| 이 회원용의 원본 | 같은 선수·같은 여섯 달의 코치용 종합 리포트를 절별로 통째 공개한 앞 편 — 종합 발달추적 리포트를 통째로 공개합니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development-tracking-report/ |
| 하루치 리포트는 어떻게 생겼나 | 초회 리포트 한 편을 화면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본 두 편 — 초회 측정 리포트를 통째로 공개합니다 (1)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first-session-report-walkthrough-1/ (2) 무엇이라 적었나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first-session-report-walkthrough-2/ |
| 오차폭을 넘어야 변화다 | 지표마다 흔들림 폭을 구했더니 7.6 %에서 41.1 %까지 갈렸고 그 결과가 지표 목록을 바꿨다 — 차이가 있는데 변화가 아니라고 적는 이유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noise-floor-not-a-change/ |
| 측정이 네 번 미만이면 방향을 말하지 않는다 | 시행 수와 회차 수는 정밀도가 아니라 자격의 문제다 — 한 번 재고 실력이라 부르지 않는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trials-per-test-matters/ 한 번의 측정은 사진이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six-weeks-three-cycles/ |
| 등급을 매길 때 경계에 걸리면 | 반올림 방향은 통계가 정해 주지 않는다. 등급이 오르내리는 것을 성장으로 오독하지 않으려는 선택이다 — 경계를 넘겼는데 한 칸 낮춰 적는 이유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swc-boundary-round-down/ |
훈련에 참고하는 자료다. 선수를 뽑거나 골라내는 데 쓰지 않는다. 모든 판정은 센터 규칙과 센터 내 위치만으로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