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편에서 이 리포트의 앞쪽 절반을 봤다. 무슨 조건으로 몇 번을 쟀고, 어떤 값이 나왔고, 무엇을 빼고 무엇을 못 쟀는지까지였다. 거기까지는 판단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번 편은 뒤쪽 절반이다. 값을 등급으로 옮기고, 강점과 여지를 고르고, 훈련 순서를 정하고, 다음 측정의 질문까지 적는다. 전부 판단이다. 그리고 판단이 들어가는 순간 틀릴 수 있어서, 틀린 것을 찾으면 다시 내는 절차까지 같이 있다. 그 대목이 이 편에서 가장 중요하다.
일곱 검사가 다섯 칸으로 줄어든다

여러 검사에서 나온 값을 다섯 가지 능력으로 묶는다. 뛰어오르는 힘, 당기는 힘, 튀어오르는 빠르기, 좌우 균형, 반동 활용이다.
등급은 다섯 단계이고, 무엇을 기준으로 매겼는지가 칸마다 함께 적힌다. 몇 명 중 어느 구간인지, 그 구간의 경계값이 얼마인지까지 나온다. 등급만 적고 근거를 감추면 회원이 그 등급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
첫 칸에 붙은 「경계 바로 위 — 한 칸 낮춰 적음」이라는 꼬리표가 이 리포트의 성격을 보여 준다. 이 회원의 점프 파워는 상위 구간 경계를 넘긴 자리였는데, 넘긴 폭이 의미 있는 차이의 최소폭보다 작았다. 그래서 규칙에 따라 한 칸 낮춰 적었고, 낮춰 적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칸 옆에 붙였다.
등급을 올려 적을 수도 있었다. 올려 적으면 회원이 기분 좋게 돌아간다. 대신 다음 회차에 오차가 반대로 움직이면 등급이 내려가고, 아무 일도 없었는데 설명할 것이 생긴다.
매기지 않은 칸

착지에는 등급이 없다. 화면에 「유형 판정 없음 — 오늘은 서술만」이라고 적혀 있다.
이유도 같은 자리에 있다. 착지의 질을 유형으로 매기려면 그 선수의 지난 다섯 세션이 기준선으로 필요한데, 이 회원은 착지 기록이 있는 세션이 오늘 포함 두 번뿐이다. 조건이 모자라니 매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절을 비워 두지는 않는다. 오늘 관찰된 것은 그대로 적는다. 등급을 비우는 것과 아무것도 안 적는 것은 다르다. 기록은 남고 판정만 미뤄지며, 세션이 쌓이면 이 칸은 자동으로 열린다.
강점과 채울 점을 같은 화면에 둔다

강점만 적으면 홍보물이 되고 부족한 점만 적으면 진단서가 된다. 리포트는 둘을 같은 화면에 나란히 놓는다.
이 세션의 강점은 값이 고르게 나왔다는 것이었다. 주 지표의 시행 간 차이가 매우 작았고, 처음 재는 날에 그 정도로 모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채울 점은 당기는 힘이 뛰는 힘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강점을 「잘한다」가 아니라 「이 값이 이래서 다음 측정이 또렷해진다」로 적는 것이 이 리포트의 방식이다. 칭찬이 아니라 다음 회차에 무엇이 가능해지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훈련 방향에는 순서가 있다

방향은 세 가지이고 번호가 붙어 있다. 버티고 버는 힘을 먼저, 그다음 낮은 높이에서 착지 동작 정리, 빠르게 되받는 훈련은 그다음이다.
마지막 줄에 「순서를 바꾸면 효과가 줄어듭니다」라고 적혀 있다. 목록이 아니라 순서라는 뜻이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시작하면 무엇이 통했는지 다음 측정에서 가를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두 번째 항목의 설명도 눈여겨볼 만하다. 접지를 짧게 하려는 연습이 아니라 착지 동작 자체를 훈련한다고 적혀 있다. 측정에서 나온 숫자를 그대로 훈련 지시로 옮기면 다음 측정이 훈련 효과가 아니라 지시 효과를 보게 된다.
다음 측정의 질문을 지금 적는다

다음 측정 시기와 함께, 그때 확인할 두 가지가 이미 정해져 있다. 함께 채울 항목도 적혀 있다.
이것을 다음 회차에 정하지 않고 지금 정해 두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값을 다 보고 나서 무엇을 볼지 고르면, 그때는 이미 눈에 띄는 것을 고르게 된다. 다섯 칸 중 가장 많이 움직인 칸이 눈에 들어오고, 그것이 실제 변화인지 그냥 흔들린 것인지는 구분되지 않는다.
질문을 먼저 걸어 두면 다음 회차에 답해야 할 대상이 둘로 고정된다.
틀린 것을 찾으면 다시 낸다

이 리포트에는 정정 재발행 고지가 붙어 있다. 처음 낸 날과 같은 날, 센터 규칙 점검에서 어긋난 곳이 확인되어 다시 낸 정정본이라는 문장이다.
바로 다음에 오는 문장이 핵심이다. 측정값은 한 개도 바뀌지 않았다. 바뀐 것은 전부 그 값을 어떻게 적었는가 쪽이었다.
고친 항목 다섯 개가 번호로 나열돼 있다. 등급 경계 규칙을 적용하지 않아 한 칸 높게 적혀 있던 것, 착지 연습 문구가 센터 표준 지시와 달랐던 것, 서로 다른 검사 항목의 관찰이 한 절에 섞여 있던 것, 그리고 기록이 비어 있는 것을 실패로 읽던 문장이다.
네 번째가 특히 그렇다. 착지 후 1초 정지 기록이 비어 있었는데, 처음 낸 판에서는 그것을 정지에 실패한 것으로 서술했다. 없는 데이터를 부정적 사실로 바꿔 읽은 것이다. 정정본에서는 기록이 없다는 사실만 적었다.
다섯 번째는 반대 방향이다. 좌우 균형 문장이 그날 데이터와 맞지 않아 고쳤는데, 고친 뒤에도 등급은 그대로였다. 결론이 바뀌지 않는 오류라도 고친다.
정정했다는 사실 자체를 리포트에 남기는 것이 이 절차의 값이다. 조용히 바꿔 보내면 회원은 두 판본 중 어느 것이 맞는지 알 수 없다.
회원에게는 한 장으로 간다

여기까지가 상세본이다. 같은 세션을 회원에게는 한 장으로 따로 만든다.
요약본이 덜어낸 것은 산출 근거와 경계값, 통계 표기, 원자료다. 남긴 것은 대표 수치와 센터 내 위치, 다섯 등급, 좋았던 점과 채울 점, 훈련 순서 셋, 다음 측정과 그때 확인할 두 가지다.
무엇을 덜어냈는지 보면 무엇이 회원에게 필요한 정보인지가 드러난다. 근거는 없어도 행동은 정해진다. 다만 근거가 필요할 때 찾아볼 곳이 따로 있다는 것이 전제다. 그래서 상세본을 없애지 않고 별첨으로 함께 준다.
같은 문장이 두 판본에 다르게 적혀 있기도 하다. 상세본의 「경계 바로 위 — 한 칸 낮춰 적음」이 요약본에서는 「선에 걸친 칸은 한 칸 낮은 쪽으로 적었습니다」가 된다. 같은 규칙을 두 번 쓴다.
두 편을 마치며
리포트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무엇을 쟀고 무엇이라 적었는지, 무엇을 빼고 무엇을 비웠는지, 그리고 잘못 적은 것을 어떻게 고쳤는지까지다.
측정 장비는 살 수 있고 검사 종목은 따라 할 수 있다. 그 뒤에 남는 것은 나온 값을 어디까지 말하고 어디서 멈출지를 정해 둔 규칙이고, 그 규칙을 지켰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절차다. 이 리포트가 보여 주려 한 것도 그쪽이다.
각 대목의 규칙을 하나씩 따로 다룬 글이 있다.
리포트에 그렇게 적힌 이유를 규칙 하나씩 따로 다룬 글이다
| 이 글의 대목 | 더 자세히 |
|---|---|
| 앞 편 — 무엇을 쟀나 | 같은 리포트의 앞쪽 절반. 머리말·대표 수치·일곱 검사·원자료·쓰지 않은 시행 — 초회 측정 리포트를 통째로 공개합니다 (1)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first-session-report-walkthrough-1/ |
| 경계 바로 위라 한 칸 낮춰 적었다 | 반올림 방향은 통계가 정해 주지 않는다. 등급이 오르내리는 것을 성장으로 오독하지 않으려는 선택이다 — 경계를 넘겼는데 한 칸 낮춰 적는 이유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swc-boundary-round-down/ |
| 착지에 등급을 매기지 않았다 | 조건이 모자라면 기록은 남기고 등급만 비운다. 시행 수가 판정의 전제라는 이야기와 같은 계열이다 — 한 번 재고 실력이라 부르지 않는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trials-per-test-matters/ |
| 다음 측정은 6주 뒤다 | 1회차는 위치까지, 2회차에 폭을 넘었는지, 방향은 3회차부터 — 한 번의 측정은 사진이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six-weeks-three-cycles/ |
| 흔들림 폭 안의 차이는 변화가 아니다 | 지표마다 폭을 구했더니 7.6 %에서 41.1 %까지 갈렸고 그 결과가 지표 목록을 바꿨다 — 차이가 있는데 변화가 아니라고 적는 이유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noise-floor-not-a-change/ |
훈련에 참고하는 자료다. 선수를 뽑거나 골라내는 데 쓰지 않는다. 모든 등급은 센터 내 위치만으로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