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사타구니 부상의 답은 수술실이 아니라 재활실에 있는 경우가 더 많다. —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2023, 체계적 문헌고찰 (PRISMA). 원문
킥과 방향전환이 많은 종목에서 서혜부 통증은 시간 손실이 큰 영역이고, 급성 서혜부 손상의 상당수는 내전근, 그중에서도 장내전근(adductor longus)에서 생긴다.
2015년 도하 합의가 내전근 관련 서혜부 통증이라는 분류 체계를 정리해 준 뒤로 진단 언어는 통일됐다. 그러나 정작 급성 파열이 확인된 다음의 의사결정은 개별 케이스 시리즈에 흩어져 있었다. 어떤 영상을 언제 찍는지, 완전 파열이면 수술로 보내야 하는지, 복귀까지 몇 주를 잡아야 하는지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질문은 구체적이다. MRI에서 장내전근 완전 파열 소견이 나오면 반사적으로 수술 의뢰가 맞는가. 부분 파열 선수에게 몇 주라고 말해 줄 근거는 무엇인가. 코펜하겐 어덕션이 유행하는 지금, 내전근 강화가 급성 파열까지 막아 주는가.
이 논문은 2001~2021년에 발표된 30편, 594명의 선수 데이터를 PRISMA 절차로 종합해 영상 진단, 치료, 예방 세 축을 한 장의 지도로 만든 체계적 문헌고찰이다.
오늘 다룬 논문
Acute Adductor Muscle Injury: A Systematic Review on Diagnostic Imaging, Treatment, and Prevention
급성 내전근 손상: 진단 영상, 치료, 예방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
| 항목 | 내용 |
|---|---|
| 저자 | Farrell SG, Hatem M, Bharam S |
| 저널 |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
| 연도 | 2023 (51권 13호, 3591-3603) |
| Impact Factor | 확인되지 않음 (원고의 9.3은 다른 저널 값으로 보임) |
| RCR (iCite) | 3.71 (같은 분야 NIH 지원 논문 = 1.0) |
| 인용 | 21회 (iCite, 2026-10 기준) |
| 연구 디자인 | 체계적 문헌고찰 (PRISMA) · 메타분석 없음 |
| 근거 수준 | Level of evidence 4 (포함 연구 Level 1~4) |
| 표본 | 30편 · 594명 (전원 남성, 평균 26.2세, 16~68세) |
| 질 평가 | CONSORT (무작위) · MINORS (비무작위) |
| DOI | 10.1177/03635465221140923 |
| PubMed | PMID 36661128 · PMC 전문 없음 |
원문: doi.org/10.1177/03635465221140923 · PubMed 36661128
연구 설계와 방법

PubMed와 Web of Science를 PRISMA 지침에 따라 검색했다. 포함 기준은 아마추어 또는 프로 선수의 급성 내전근 손상을 다룬 원저, 근거 수준 1~4, 대상자 평균 연령 15세 초과, 복귀, 통증, 기능 가운데 하나 이상을 결과로 보고한 연구다.
최종 30편이 선정됐고, 각 연구는 영상 진단, 치료, 예방, 혼합의 네 범주로 분류됐다. 질 평가는 무작위 대조 연구에 CONSORT 성명, 비무작위 연구에 MINORS 기준을 적용했다. 메타분석은 하지 않았다.
대상자 특성이 이 리뷰의 외적 타당도를 정한다. 594명 전원이 남성이고 평균 26.2세(16~68세)다. 종목은 축구 62%, 농구 14%, 풋살 6%, 미식축구 3%, 아이스하키와 핸드볼 2%다. 축구와 풋살만 합쳐 68%로, 사실상 킥 스포츠의 손상 스펙트럼을 종합한 데이터다.
핵심 결과

① 급성 내전근 손상의 대부분은 부분 파열이다
MRI에서 완전 파열로 확인된 비율은 21~25%였다. 뒤집어 말하면 급성 내전근 손상의 다수는 부분 파열이고, 기본 치료 경로는 보존적 재활이라는 뜻이다.
MRI의 임상적 역할은 여기서 갈린다. 완전 파열인지 부분 파열인지의 분기, 그리고 완전 파열일 때 끊어진 건의 끝이 얼마나 말려 올라갔는가(stump retraction)의 정량이다. 이 리뷰에서 수술로 치료된 쪽은 보존적으로 치료된 쪽보다 말려 올라간 정도가 더 컸다.
② 치료와 복귀
부분 파열은 이 리뷰에 포함된 모든 연구에서 물리치료로 보존적으로 치료됐고, 손상 등급에 따라 1~6.9주 사이에 복귀했다.
완전 파열에서는 보존 치료군이 평균 8.9주, 수술군이 14.2주에 복귀했다.
다만 이 비교를 보존이 우월하다로 읽으면 과잉 해석이다. 무작위 배정이 아니고, 수술군의 말려 올라간 정도가 더 컸다. 더 심한 손상이 수술로 선택된 적응증 교란 구조다. 완전 파열에서 보존적 치료는 실패 전략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 있는 1차 선택지이고, 수술도 마찬가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지라는 데까지가 정확한 독해다.
“장내전근 건의 완전 파열에서 비수술 치료와 수술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지다.”
Farrell 등, 2023, Am J Sports Med
30편 종합 · 무작위 배정 없음
| 손상 유형 | 치료 | 복귀 (평균) |
|---|---|---|
| 부분 파열 (등급 의존) | 물리치료 보존 치료 · 포함 연구 전부 | 1~6.9주 |
| 완전 파열 (장내전근) | 보존 치료 | 8.9주 |
| 완전 파열 (장내전근) | 수술 (건 끝이 더 많이 말려 올라간 쪽) |
14.2주 |
| MRI 완전 파열 비율 | 21~25% |
③ 위험요인
리뷰가 종합한 급성 내전근 손상의 위험요인은 네 가지다. 이전의 급성 서혜부 손상, 다치지 않은 쪽보다 약한 내전근 근력, 직전 시즌의 부상 이력(부위 무관), 고관절 회전 가동범위 감소다.
두 번째와 네 번째는 바꿀 수 있는 요인이다. 프리시즌 스크리닝에서 내전 근력의 좌우 대칭과 고관절 내회전, 외회전 가동범위를 측정할 근거가 여기서 나온다.
④ 예방
내전근 강화 프로그램이 급성 내전근 파열을 예방하는지에 대해서는 문헌 사이의 결과가 엇갈린다고 정리했다. 위험요인(근력 저하)은 확인됐는데 그 교정의 예방 효과는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기존 근거와 무엇이 다른가
첫째, 완전 건 파열이면 수술이라는 도식이 내전근에는 그대로 들어맞지 않는다. 근위 햄스트링 견열이나 원위 이두건 파열에서 익숙한 수술 우선 논리를 장내전근에 그대로 가져오면 틀린다. 이 리뷰 이전에도 Schlegel 등의 NFL 케이스 시리즈(2009)가 완전 파열의 보존적 치료에서 더 빠른 복귀를 보고했는데, 이번 리뷰는 그 관찰을 20년치 문헌 수준에서 다시 확인했다.
둘째, 예방 근거는 결과 지표 단위로 나눠 읽어야 한다. Harøy 등의 무작위 대조 연구(2019)는 코펜하겐 어덕션 기반 프로그램으로 남자 축구 선수의 서혜부 문제 유병률이 41% 낮아졌다고 보고했고, 이것이 지금 코펜하겐 열풍의 근거다. 그런데 이 리뷰의 결과 지표는 서혜부 문제 전반이 아니라 급성 내전근 파열이고, 여기에 대한 강화 운동의 예방 효과는 엇갈린다. Esteve 등의 메타분석(2015)도 서혜부 손상 예방 프로그램의 유의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코펜하겐이 서혜부 문제의 부담을 줄인다는 명제와 내전근 강화가 급성 파열을 막는다는 명제는 서로 다르다. 뒤의 것은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 예방 프로그램의 기대 효과를 설명할 때 이 둘을 섞지 말아야 한다.
셋째, 복귀 판단이 시간 기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부분 파열 1~6.9주, 완전 파열 보존 8.9주는 관찰된 평균이지 복귀 기준이 아니다. 햄스트링 영역이 기준 기반 복귀 판정으로 옮겨 간 것과 비교하면, 내전근 영역은 표준화된 복귀 기준 자체가 문헌에 없다.
그럼 현장에서는 어떻게 하는가

급성 내전근 손상의 기본 경로는 보존적 재활이다. MRI는 완전 파열과 부분 파열을 가르고 말려 올라간 정도를 재야 할 때 찍는다.
완전 파열이 확인되더라도 보존적 치료를 1차 선택지로 논의할 수 있다. 수술 의뢰는 말려 올라간 정도와 선수의 맥락을 놓고 사례별로 정한다.
복귀 기대치는 부분 파열 1~6.9주, 완전 파열 보존 시 8.9주 선에서 출발하되, 진행은 통증 유발 검사, 근력의 좌우 대칭, 종목 특이 부하를 견디는지로 관리한다.
스크리닝에는 내전근 근력의 좌우 차이, 고관절 회전 가동범위, 부상 이력을 넣는다. 내전근 강화는 서혜부 문제 전반의 부담을 줄이는 근거로 유지하되, 급성 파열 예방까지 보장한다고 선수에게 약속하지는 않는다.
요인은 논문의 것 · 바꿀 수 있는지와 확인 방법은 우리가 붙였다
| # | 위험요인 | 현장에서 확인하는 법 |
|---|---|---|
| 1 | 이전의 급성 서혜부 손상 | 문진 · 바꿀 수 없는 요인 |
| 2 | 다치지 않은 쪽보다 약한 내전근 근력 | 좌우 내전 근력 비교 · 바꿀 수 있는 요인 |
| 3 | 직전 시즌의 부상 이력 (부위 무관) | 문진 · 바꿀 수 없는 요인 |
| 4 | 고관절 회전 가동범위 감소 | 고관절 내회전·외회전 측정 · 바꿀 수 있는 요인 |
현실적 제약도 적어 둔다
전체 근거 수준이 Level 4다. 치료법 사이의 비교는 전부 비무작위다. 완전 파열의 보존 8.9주와 수술 14.2주는 적응증 교란이 걸린 관찰 비교라, 효과의 비교가 아니라 각 경로가 실현 가능하다는 근거로만 읽어야 한다.
594명 전원이 남성이다. 여자 선수에 대한 일반화 근거가 없다. 여성의 내전근 손상 역학과 치료 반응은 이 리뷰로 답할 수 없다.
종목이 치우쳐 있다. 축구와 풋살이 68%라, 킥이 적은 투기나 라켓 종목으로 넓혀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복귀의 정의가 연구마다 다르다. 제시된 주수는 평균의 평균에 가깝고, 신뢰구간이나 효과크기 같은 통합 추정치는 없다.
예방 근거의 절대량이 적다. 결과가 엇갈린다는 판정 자체가 소수의 연구에 기대고 있다.
오늘의 한 줄
사타구니 부상의 답은 수술실이 아니라 재활실에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리햅포먼스의 논문 비평
같은 운동을 두고 두 가지 약속을 할 수 있다. 서혜부 문제를 줄여 준다는 약속과, 급성 내전근 파열을 막아 준다는 약속이다. 둘은 같은 말처럼 들리지만 다른 질문이다.
이 리뷰는 그 차이를 짚었다. 급성 내전근 파열에 대한 강화 운동의 예방 효과는 문헌마다 엇갈렸다. 코펜하겐 계열 프로그램이 축구 선수의 서혜부 문제를 줄였다는 무작위 연구가 있어도, 그것이 급성 파열 예방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코펜하겐 계열 운동을 쓴다. 다만 회원에게 부상을 막아 주는 운동이라고 약속하지 않는다. 내전근의 힘과 좌우 차이를 키우는 운동이라고만 설명한다. 이 리뷰를 읽고 그 선을 바꿀 이유는 찾지 못했다.
복귀 숫자도 같은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완전 파열에서 비수술 8.9주, 수술 14.2주. 숫자만 보면 수술을 안 하면 5주 빨리 돌아온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수술군은 힘줄 끝이 더 많이 말려 올라간, 처음부터 더 심한 손상이었다. 무작위 배정도 없었다. 저자들의 결론도 두 방법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는 데서 멈춘다.
게다가 594명 전원이 남성이고, 축구와 풋살이 68%다. 여자 선수나 킥이 적은 종목의 회원에게 이 주수를 그대로 건넬 수는 없다.
그렇다면 현장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숫자를 말하는 문장을 바꾼다. 수술을 피하면 빨리 돌아온다가 아니라, 완전 파열이어도 수술 없이 돌아온 선수들이 있었고 그 평균이 8.9주였다고 말한다. 그 주수는 약속이 아니라 기대치로만 쓰고, 실제 진행은 통증과 근력의 좌우 차이, 킥과 방향전환을 견디는지로 끌고 간다.
예방 쪽에서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리뷰가 꼽은 위험요인 네 가지 가운데 두 가지는 이력이다. 이전 서혜부 부상, 그리고 부위와 상관없이 지난 시즌에 다친 적이 있는가. 장비 없이 문진 두 줄로 잡힌다.
나머지 두 가지인 내전근의 좌우 근력 차이와 고관절 회전 가동범위는 바꿀 수 있는 요인이다. 강화 운동은 이 두 칸을 채우는 일로 설명하면 된다. 막아 준다는 약속은 그 근거가 쌓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