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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리포트

적합도 0.9999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을 때 — 센터 첫 헥스바 부하 세션을 공개합니다

앞 편에서 본 종합 리포트에는 부하 반동 점프 절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그날 세션에 부하 점프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 자리에 다음 세션에 어떤 무게를 넣고 어느 기준을 확인할지가 적혀 있었다.

앞 편에서 본 종합 리포트에는 부하 반동 점프 절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그날 세션에 부하 점프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 자리에 다음 세션에 어떤 무게를 넣고 어느 기준을 확인할지가 적혀 있었다.

이번 편은 그다음에 실제로 잰 세션이다. 같은 회원이고, 일주일 뒤이며, 센터에서 헥스바로 부하 점프를 처음 시행한 날이다.

D선수 · 성인 · 남 · 아마추어 야구. 실명과 체중, 시스템무게, 절대 힘, 식별자, 측정 시각은 가렸다. 측정 날짜와 센터 차원의 날짜는 그대로 둔다.

규칙보다 먼저 잰 세션이다

머리말 — 이 문서의 위치와 품질 요약
측정 리포트 화면 · 머리말 — 이 문서의 위치와 품질 요약

머리말이 이 문서의 성격을 먼저 밝힌다. 이 세션은 산출 절차 정본이 만들어지기 전에 측정됐고, 그동안 산출값은 테스트 벡터와 구 참조구현에만 남아 있었다. 현행 정본으로 원자료에서 다시 계산해 기존 기록과 전 항목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뒤, 부하 리포트 서식으로 처음 발행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 문서는 새로 잰 기록이 아니라 다시 계산한 기록이다. 그리고 다시 계산했는데 같았다는 사실이 머리말에 수치까지 함께 적혀 있다.

검산이 맞았다는 말을 문서 안에 남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중에 값이 달라졌을 때 어느 쪽이 정본인지 가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네 칸 중 세 칸이 경고다

§1 산출값과 힘–속도 회귀 그림
측정 리포트 화면 · §1 산출값과 힘–속도 회귀 그림

대표 타일은 넷이다. 이론 최대힘, 이론 최대파워, 직선 적합도, 그리고 시행 간 속도 흔들림이다.

적합도가 0.9999다. 거의 완벽한 직선이라는 뜻으로 읽히는 숫자다. 그런데 타일 바로 아래 설명이 「점 3개 — 선형성의 증거 아님」이다.

산출값 표로 내려가면 이유가 더 분명해진다. 이론 최대힘은 실측 최고점에서 17퍼센트 떨어진 외삽값이고, 이론 최대속도는 엘리트 규준의 평균보다 표준편차 두 개 가까이 위에 있는 비현실적인 값이다. 리포트가 그 이유도 적어 둔다. 실측이 덮은 폭이 좁아 외삽 거리가 먼 대가라는 것이다.

그림 아래 설명에 그 거리가 숫자로 나온다. 최대속도 쪽 외삽이 실측 구간 길이의 약 8.5배다. 실선으로 그린 구간보다 점선으로 이어 붙인 구간이 여덟 배 넘게 길다.

직선이 잘 맞는다는 것과, 그 직선을 재지 않은 구간까지 늘여도 된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 이 리포트는 두 문장을 한 화면에 같이 뒀다.

무게 세 단계, 시행 아홉 번

§2 부하별 대표값 — 회귀에 쓰인 원자료
측정 리포트 화면 · §2 부하별 대표값 — 회귀에 쓰인 원자료

회귀에 들어간 점은 셋이다. 맨몸, 20킬로그램, 40킬로그램이고 각 부하마다 세 번씩 뛰었다.

부하별 속도 흔들림은 1.71, 1.22, 1.50퍼센트다. 센터의 부하 세션 가운데 가장 고른 편이다. 잰 방식 자체는 안정적이었다는 뜻이다.

맨몸 점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당시에는 프레임을 잡고 뛰는 0점 태그가 없었기 때문에, 같은 세션의 표준 반동 점프 세 시행을 빌려 썼다. 리포트는 이 사실을 표 아래에 적고 플래그로도 남겼다. 빌려 쓴 자리를 빌려 썼다고 적어 두는 것이 나중에 계열을 이을 때 필요한 정보다.

부하 라벨 검증도 같은 자리에 있다. 태그가 20과 40인 두 부하의 실측이 각각 20.06과 40.10킬로그램이었다. 오차가 1킬로그램 안이라 라벨을 교정하지 않았다.

적합도는 채웠는데 등급은 C다

§3 등급 판정과 적합도에 붙은 경고
측정 리포트 화면 · §3 등급 판정과 적합도에 붙은 경고

등급 조건은 넷이고 가중치가 다르다. 최우선 조건인 속도 흔들림을 통과하는 것이 먼저고, 나머지 셋 중 몇 개를 채우는가로 등급이 갈린다.

이 세션은 최우선 조건을 통과했다. 유효한 점은 셋이라 기준인 다섯에 못 미쳤고, 실측이 덮은 폭은 8.7퍼센트포인트로 기준 9퍼센트포인트에 0.3퍼센트포인트 모자랐다. 적합도만 충족이다. 최우선 통과에 셋 중 하나라서 등급 C다.

기준에 0.3퍼센트포인트 모자란 것을 반올림해 넘기지 않았다는 점이 이 표에서 눈에 띈다. 경계에서 한 칸 낮추는 규칙은 이 라인의 다른 글에서 따로 다뤘다.

그 아래 경고 문단이 이 편의 중심이다. 점이 셋이면 자유도가 1이고, 두 끝점만으로 그은 직선도 사실상 같은 값을 낸다는 것을 실제로 계산해 적었다. 그래서 이 세션의 대표값은 「세 점이 거의 일직선이었다」까지만 말하고, 그 직선이 실측 구간 밖에서도 유지된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못 박는다.

숫자가 좋아 보일 때 그 숫자가 왜 좋아 보이는지를 따져 적는 대목이다.

제외 한 건이 등급을 갈랐다

§4-1 객관 제외 1건
측정 리포트 화면 · §4-1 객관 제외 1건

점검 항목의 첫 줄은 시행 하나를 뺀 기록이다.

20킬로그램 세 번째 시행의 점프 높이가 그날 맨몸 최고 기록을 넘었고, 반동 깊이가 다른 시행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시스템무게로는 부하가 실려 있었으므로, 이지 순간에 바를 놓은 시행으로 보고 규정의 객관 제외 사유로 처리했다. 그리고 한 번 더 뛰어 유효 세 시행을 채웠다.

리포트가 그다음 문장에서 이 판단의 무게를 그대로 적는다. 이 시행을 넣으면 그 부하의 속도 흔들림이 5.65퍼센트로 올라가 최우선 조건이 즉시 미통과가 된다는 것이다. 제외 한 건이 등급 판정을 가른다.

그래서 이 사례가 바를 놓지 않는다는 규정 조항의 근거가 됐다는 사실까지 같은 자리에 적혀 있다. 한 번의 판단이 규칙이 된 경로가 문서에 남은 것이다.

규칙이 뒤에 정해졌다는 사실을 적는다

§5 세션 운영과 현행 규칙의 차이
측정 리포트 화면 · §5 세션 운영과 현행 규칙의 차이

마지막 절은 이 세션의 진행 방식과 현행 규칙을 여섯 줄로 맞세운 표다. 사다리 단계, 맨몸 점을 잡는 방법, 무부하 기준선을 어디서 가져오는지, 마감 피로 점검, 시행 간격, 그리고 중단 규칙이다.

여섯 줄 모두 다르다. 표 아래 문장이 그 차이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정한다. 이 세션은 규칙이 생기기 전에 잰 것이라, 위 차이들은 당시 절차의 결함이 아니라 규칙이 뒤에 정해진 것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계열은 끊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기록을 지금 규칙으로 심판하지 않되, 지금 규칙과 무엇이 달랐는지는 남긴다. 계열을 이을지 끊을지는 그 기록이 있어야 정할 수 있다.

같은 절에 중단 규칙도 적혀 있다. 40킬로그램에서 점프 높이가 15.7센티미터였으니 규칙상으로는 무게를 더 올릴 여지가 있었다. 사다리가 짧아서 점이 셋에 그쳤다는 뜻이다. 이 세션의 과제는 특정 부하가 아니라 점 수와 사다리 상단이라고 리포트가 스스로 정리했다.

잰 방식은 좋았고 설계가 짧았다. 이 두 문장이 갈리는 것이 이 세션이 남긴 기록이다.

이 세션이 남긴 규칙은 하나 더 있다. 다음 부하 세션의 과제가 여덟 줄로 적혀 있는데, 그 가운데 무부하 기준선의 유효 기간이 날짜로 박혀 있다. 마지막 전체 세션에서 잰 기준선을 언제까지 이월해 쓸 수 있는지를 적고, 그 뒤에 부하 세션을 하려면 전체 검사를 먼저 하거나 같은 날 표준 점프를 함께 재라고 적었다.

이월 기간을 정해 두면 다음 세션을 언제 잡아야 하는지가 일정 문제가 아니라 규칙 문제가 된다. 바빠서 미뤄졌을 때 무엇이 깨지는지가 미리 적혀 있기 때문이다.

입력 검증 줄도 같은 성격이다. 점프 높이 산출법이 이지속도법으로 확인됐다는 것, 추진 평균속도와 이지속도의 비가 부하별로 안정적이었다는 것, 같은 태그 안에서 실린 부하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한 줄에 모여 있다. 값이 맞는지를 따지기 전에 값이 같은 방식으로 나왔는지부터 확인한 기록이다.

이 편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다. 좋아 보이는 숫자가 나왔을 때 그 숫자를 만든 조건을 같이 적어야, 다음에 그 숫자를 보는 사람이 속지 않는다.

적합도 0.9999는 그대로 리포트에 남아 있다. 지우지 않았다. 대신 그 옆에 점이 셋이라는 사실과, 두 끝점만으로 그어도 같은 값이 나온다는 계산과, 외삽 거리가 실측 구간의 여덟 배라는 숫자를 같이 뒀다. 값을 숨기는 것과 값의 조건을 적는 것은 다른 일이다.

이 문서는 잰 지 2주 뒤에 발행됐다. 그 사이에 산출 절차 정본이 만들어졌고, 규칙이 생긴 뒤에 옛 기록을 그 규칙으로 다시 계산했다. 규칙이 먼저인 기록과 기록이 먼저인 규칙이 섞여 있는 것이 실제 현장의 모습이고, 그 순서를 문서에 적어 두면 나중에 계열을 이을 때 다투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 세션이 남긴 가장 실용적인 결론은 등급이 아니다. 사다리가 짧았다는 것이다. 무게를 더 올릴 여지가 있었는데 세 단계에서 멈췄고, 그래서 점이 셋이 됐고, 덮은 폭이 0.3퍼센트포인트 모자랐다. 다음 세션에 고칠 것은 선수의 무엇이 아니라 설계표 한 줄이다.

각 대목의 규칙을 하나씩 따로 다룬 글이 있다.

이 글의 대목별 심화 글
이 편의 기준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규칙 글 쪽에 따로 적어 두었다
이 글의 대목 더 자세히
앞 편 같은 회원의 종합 리포트. 규준이 없는 종목에서 무엇을 적고 무엇을 적지 않는가 — 규준이 없는 종목의 리포트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no-norms-sport-comprehensive-report/
경계에서 한 칸 낮추는 이유 덮은 폭이 0.3퍼센트포인트 모자란 것을 넘기지 않은 근거 — 경계에서는 한 칸 낮춥니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swc-boundary-round-down/
시행 수가 자격을 정한다 점 수와 시행 수가 왜 조건에 들어가는가 — 검사당 몇 번 뛰는가가 자격입니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trials-per-test-matters/
같은 검사가 기준을 처음 통과한 세션 전수조사 0/29에서 기준을 처음 넘긴 세션을 코치용·회원용 둘 다 공개한 편 — 기준을 처음 통과한 세션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load-fv-coach-report/
다음 편 세 조건을 다 채우고도 최우선 조건 하나로 등급이 내려간 세션 — 세 조건을 다 채우고도 등급은 C였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three-conditions-one-gate/

훈련에 참고하는 자료다. 선수를 뽑거나 골라내는 데 쓰지 않는다. 모든 판정은 센터 규칙과 센터 내 위치만으로 매겼다.

이정빈

물리치료사. 강원도 원주에서 리햅포먼스를 운영하며 매주 스포츠재활 논문 한 편을 읽고 현장의 눈으로 비평합니다. 근거 등급과 방법론의 한계를 먼저 따지고, 한국 현장의 제약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로 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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