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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역학

관성센서(IMU) 하나로 재는 반동점프 높이 정확도

수백만 원짜리 힘판이 있어야 잰다던 그 숫자. 엉치뼈에 붙인 센서 하나가 어디까지 따라붙었는지 그대로 본다.

요약. 엉치뼈에 부착한 관성측정센서 하나로 측정한 수직점프 높이의 오차는, 힘판과 동작분석 카메라 두 장비끼리의 차이만큼이었다. — Sports Biomechanics (Taylor & Francis) 2024, 장비 타당도 검증 (force plate. 원문

수백만 원짜리 힘판이 있어야 잰다던 그 숫자. 엉치뼈에 붙인 센서 하나가 어디까지 따라붙었는지 그대로 본다.

관성센서(IMU) 하나로 재는 반동점프 높이 정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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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찬 시계가 심박수를 재고 러닝화가 보폭을 세는 시대다. 측정은 이미 실험실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수직점프 높이만큼은 여전히 실험실 안에 갇혀 있었다. 하체 파워를 보는 가장 기본 지표인데도 그렇다.

정확히 재려면 힘판이나 동작분석 카메라가 필요했고, 이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짜리 장비다. 학교 체육관이나 동네 헬스장에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벽에 손 닿는 높이를 재거나 눈대중으로 때웠다.

2024년 Sports Biomechanics에 실린 논문 한 편이 여기에 질문을 던졌다. 엉치뼈에 붙이는 손톱만 한 센서 하나로, 실험실 장비만큼 정확하게 잴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관성측정센서(IMU)란 스마트폰 안에도 들어 있는, 가속도와 각속도를 재는 작은 칩이다. 연구진은 이것을 골반 뒤 중앙, 엉치뼈에 하나 붙였다.

논리는 단순하다. 점프에서 몸이 위로 뜬 높이는 수직 가속도를 두 번 적분하면 나온다. 문제는 적분하면서 쌓이는 오차인데, 이걸 이륙 직전 정지 구간과 수직 변위 보정으로 잡아냈다.

오늘 다룬 논문

Assessment of countermovement jump with and without arm swing using a single inertial measurement unit

Assessment of countermovement jump with and without arm swing using a single inertial measurement unit
관성측정센서 하나로 팔 스윙 유무에 따른 반동점프 측정하기
항목 내용
저자 Fathian R, Khandan A, Chiu LZF, Rouhani H
저널 Sports Biomechanics (Taylor & Francis)
연도 2024 (23권 11호, 2390-2407 · 온라인 2022-02-04)
Impact Factor 2.3 (SCIE)
RCR (iCite) 9.06 (분야 평균의 약 9.1배)
인용 15회 (iCite, 2026-09 기준)
연구 디자인 장비 타당도 검증 (force plate·motion capture 대조)
표본 11명 × 각 4회 점프
센서 위치 엉치뼈(sacrum) 부착 IMU 1개
신호 처리 해부학적 평면 좌표 변환 → 수직 가속도 이중 적분 → 영속도·수직변위 보정
DOI 10.1080/14763141.2022.2032296
원문 PubMed 35119345

원문: doi.org/10.1080/14763141.2022.2032296

“따라서 천골에 부착한 관성센서(IMU)는 팔스윙 유무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반동점프를 평가하는 데 권장할 수 있다.”

Fathian 등, 2022, Sports Biomech

논문 한 줄 요약

관성센서(IMU) 하나로 재는 반동점프 높이 정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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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치뼈에 부착한 관성측정센서 하나로 측정한 수직점프 높이의 오차는, 힘판과 동작분석 카메라 두 장비끼리의 차이만큼이었다.”

— Fathian et al., Sports Biomechanics 2024 대상은 11명이고 각자 4회씩 뛰었다. 실험실에서 통제된 조건으로 진행한 소규모 검증 연구다.

결과는 팔을 쓰지 않은 점프와 팔을 휘두른 점프로 나뉜다. 이 구분이 이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논문이 찾아낸 3가지 사실

조건별 정확도 — 상관과 오차를 나눠 읽는다
조건 대조 장비 평균 오차 (표준편차) 상관계수
팔 스윙 없음 힘판 (force plate) 0.3 (2.2) cm 0.83
팔 스윙 없음 동작분석 카메라 1.0 (3.0) cm 0.82
팔 스윙 있음 힘판 (force plate) -1.1 (2.1) cm 0.92
팔 스윙 있음 동작분석 카메라 0.5 (1.9) cm 0.89
관성센서(IMU) 하나로 재는 반동점프 높이 정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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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팔을 쓰지 않은 점프에서 센서와 힘판의 평균 오차는 0.3cm였다.

표준편차는 2.2cm였고 상관계수는 0.83이었다. 같은 조건에서 동작분석 카메라와 비교하면 평균 오차 1.0cm, 표준편차 3.0cm, 상관계수 0.82였다.

손톱만 한 센서가 수천만 원짜리 장비와 이 정도로 붙었다는 뜻이다.

② 팔을 휘두르면 상관은 올라가고 오차는 커졌다.

실제 경기 동작은 팔을 휘두른다. 팔이 들어가면 측정이 더 어려워질 거라고 흔히 본다. 결과는 절반만 그랬다.

힘판과의 상관계수는 0.83에서 0.92로 올라갔다. 그런데 같은 조건에서 평균 오차는 0.3cm에서 마이너스 1.1cm로 커졌다. 표준편차는 2.2cm에서 2.1cm로 거의 같다.

카메라 쪽은 반대다. 평균 오차가 1.0cm에서 0.5cm로 줄었고 표준편차도 3.0cm에서 1.9cm로 줄었으며 상관계수는 0.82에서 0.89로 올라갔다.

정리하면 팔 스윙 조건에서 순위를 매기는 능력은 좋아졌지만 힘판 기준의 절대값은 오히려 1cm가량 낮게 나왔다. 상관계수 하나만 보고 더 정확해졌다고 읽으면 안 된다.

③ 이 오차는 표준 장비 두 개끼리의 차이 수준이다.

힘판과 카메라는 둘 다 기준 장비지만 이 둘끼리도 서로 조금씩 다른 값을 낸다. 센서의 오차 크기는 딱 그 장비 간 차이만큼이었다.

즉 정밀 장비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실용 오차 범위 안에 들어왔다는 신호다. 저자들이 현장 평가에 권할 만하다고 결론 내린 근거가 여기 있다.

논문이 제시한 5가지 측정 체크리스트

# 단계 왜 중요한가
1 센서를 엉치뼈(골반 뒤 중앙)에 부착 몸통 무게중심에 가장 가까워 수직 움직임을 대표한다
2 센서 축을 해부학적 평면에 맞춤 센서가 삐뚤게 붙어도 앞·옆·위 방향을 바로잡아야 수직 성분이 정확하다
3 점프 전 완전 정지 구간 확보 이 순간을 속도 0의 기준점으로 삼아 신호 오차를 리셋한다
4 수직 가속도를 두 번 적분 가속도에서 속도로, 속도에서 위치로 높이를 계산한다
5 수직 변위 보정 적용 적분하며 쌓이는 누적 오차(드리프트)를 잡아 최종값을 안정화한다
5가지 체크리스트
AI 생성 이미지 · 5가지 체크리스트

3번의 정지 구간과 5번의 변위 보정이 정확도의 핵심이다. 그냥 센서만 붙이고 적분하면 오차가 눈덩이처럼 쌓인다.

그럼 현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장비가 없는 현장

힘판을 못 사더라도 관성센서 기반 측정을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

하체 파워를 주기적으로 숫자로 추적하는 것이 눈대중보다 낫다.

단, 위 5단계 특히 부착 위치와 정지 구간을 지켜야 값이 신뢰할 만하다.

이미 측정을 하고 있는 현장

팔 휘두르기 점프처럼 실제 경기와 닮은 동작으로 재면 순위 안정성은 올라간다.

다만 절대값을 힘판과 섞어 쓰지는 않는다. 조건을 하나로 고정하고 그 안에서 비교해야 한다.

매번 같은 센서 위치와 같은 절차를 고정해야 회차 간 비교가 의미 있다.

절대값 하나에 매달리기보다 같은 선수의 변화 추세를 본다.

저자들의 결론은 분명하다.

“엉치뼈에 부착한 관성측정센서 하나로 팔 스윙 유무에 관계없이 반동점프를 현장에서 평가할 수 있다.”

관성센서(IMU) 하나로 재는 반동점프 높이 정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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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햅포먼스의 논문 비평

리햅포먼스에는 듀얼 포스플레이트가 있다. 그래서 이 논문은 우리에게 장비를 살까 말까에 대한 글이 아니다.

우리는 관성센서 기반 측정 장비를 쓰지 않는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논문을 끝까지 읽은 이유는 저자들이 정확도를 만든 방식이 장비가 아니라 절차였기 때문이다.

이 논문의 한계부터 정직하게 적는다. 11명이 각 4회 뛴 소규모 검증 연구이고, 실험실에서 통제된 조건이었다. 다양한 종목과 연령과 부상 이력을 가진 집단으로 넓게 검증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원고 단계에서 한 번 걸렀던 대목이 있다. 팔을 휘두르면 더 정확해졌다는 서술이다. 정확히는 상관계수가 0.83에서 0.92로 올라간 것이고, 힘판 기준 평균 오차는 0.3cm에서 마이너스 1.1cm로 커졌다.

순위를 매기는 능력과 절대값을 맞히는 능력은 다른 이야기다. 이 둘을 섞으면 같은 선수를 두 장비로 번갈아 재고 좋아졌다고 말하는 일이 생긴다.

이 구분이 특히 문제가 되는 쪽은 장비가 없어 이 센서를 유일한 도구로 쓰게 될 학교와 동네 센터다. 비교 대상이 없으니 절대값이 1cm 낮다는 것을 알아챌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현장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갤럭시 슬로우 모션으로 240프레임 촬영을 해서 평가한다. Kinovea도 써 봤지만 불편함이 많아 실제로는 촬영 후 육안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평가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이 논문의 결론과 같다. 값을 만드는 것은 도구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볼지 정해 두는 사람이다. 그래서 전문가의 역할이 오히려 중요해진다고 나는 믿는다.

리햅포먼스가 이 논문에서 가져갈 것은 센서가 아니라 다섯 단계다. 부착 위치를 고정하고, 축을 정렬하고, 뛰기 전 완전한 정지 구간을 확보하는 것.

우리 장비로 바꿔 말하면 같은 자세로 서게 하고, 같은 대본을 읽고, 애매한 시행은 무효로 하고 다시 재는 것이다. 재측정은 6주가 원칙이고 때에 따라 2주나 4주에도 한다.

장비가 싸지는 것과 측정이 쉬워지는 것은 다른 말이다. 이 논문이 증명한 것은 센서의 성능이 아니라 절차의 값어치다.

이정빈

물리치료사. 강원도 원주에서 리햅포먼스를 운영하며 매주 스포츠재활 논문 한 편을 읽고 현장의 눈으로 비평합니다. 근거 등급과 방법론의 한계를 먼저 따지고, 한국 현장의 제약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로 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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