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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론

여성 선수 월경, 규칙적이라고 정상은 아니다

우리는 여성 선수의 에너지 문제를 여자 선수 3징후(Female Athlete Triad)로 배웠다. 낮은 에너지 가용성, 무월경, 낮은 골밀도. 그리고 현장의 판단 기준은 대개 하나였다.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가.

요약. 여자 선수의 생리불순은 부인과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가 보내는 에너지 적자 경고등이다. — Sports Medicine (Springer Nature) 2024, 서술적 종설. 원문

우리는 여성 선수의 에너지 문제를 여자 선수 3징후(Female Athlete Triad)로 배웠다. 낮은 에너지 가용성, 무월경, 낮은 골밀도. 그리고 현장의 판단 기준은 대개 하나였다.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가.

Sports Medicine 2024년 54권 9호에 실린 Ihalainen 등의 종설은 이 판단 기준 자체를 문제 삼는다.

여성 선수 월경, 규칙적이라고 정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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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논지는 이렇다. 무월경은 낮은 에너지 가용성이 내분비계에 남긴 흔적 가운데 눈에 보이는 하나일 뿐이다. 경기력과 훈련 적응을 실제로 갉아먹는 변화는 무월경이 확인되기 전부터 다른 축에서 진행될 수 있다.

월경 출혈이 아직 규칙적이어도 코르티솔은 오르고, T3와 IGF-1과 렙틴은 떨어지며, 안정 시 근단백 합성은 이미 꺾여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산부인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훈련 처방과 회복 관리의 문제다.

오늘 다룬 논문

Beyond Menstrual Dysfunction: Does Altered Endocrine Function Caused by Problematic Low Energy Availability Impair Health and Sports Performance in Female Athletes?

Beyond Menstrual Dysfunction: Does Altered Endocrine Function Caused by Problematic Low Energy Availability Impair Health and Sports Performance in Female Athletes?
월경 기능장애 너머 · 문제적 낮은 에너지 가용성이 바꾼 내분비 기능은 여성 선수의 건강과 경기력을 해치는가
항목 내용
저자 Ihalainen JK, Mikkonen RS, Ackerman KE,
Heikura IA, Mjøsund K, Valtonen M, Hackney AC
소속 University of Jyväskylä · KIHU (핀란드) 외
저널 Sports Medicine (Springer Nature)
연도 2024 (54권 9호, 2267-2289)
Impact Factor 9.3 (원고값)
JCR 최신값은 확인되지 않음
RCR (iCite) 9.20 (같은 분야 NIH 지원 논문 = 1.0 · 잠정값)
인용 31회 (iCite, 2026-09 기준)
연구 디자인 서술적 종설 · 1부 / 2부 구성
경기력 근거 월경 기능과 경기력을 직접 연결한 원저 7편
종단 3 · 단면 2 · 사례 2 (자가 보고만 3편)
근거 등급 미적용 (서술적 종설)
DOI 10.1007/s40279-024-02065-6
PubMed PMID 38995599 · PMC11393114 전문 공개

원문: doi.org/10.1007/s40279-024-02065-6 · PubMed 38995599

연구 설계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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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무작위 대조 연구도 메타분석도 아니다. 서술적 종설이다. 근거의 성격을 처음부터 알고 읽어야 오독하지 않는다.

에너지 가용성은 섭취 에너지에서 운동 에너지 소비를 뺀 값을 제지방량으로 나눈 것이다(kcal·kg⁻¹ FFM·day⁻¹). 논문은 약 45와 약 30의 기준선을 제시하고, 10 미만을 문제적이거나 심각한 수준으로 언급한다.

약 45. 선수가 체질량과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제안되는 수준이다.

약 30. 훈련하지 않은 성인 여성에서 이 아래로 내려가면 4~5일 만에 여러 호르몬 분비 양상에 교란이 관찰된 기준선이다.

10 미만. 문제적이거나 심각한 수준의 낮은 에너지 가용성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하향 조절과 연결해 언급된다.

저자들은 보편적인 절대 기준선은 없다고 명시하면서도, 기준선은 연구와 현장 판단의 참조점으로 쓸 수 있다고 본다.

논의는 두 부분이다. 1부는 월경 기능장애 너머, 즉 성호르몬 결핍이 뼈와 체성분과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이다. 2부는 성호르몬 너머, 즉 코르티솔, 갑상샘, 성장호르몬-IGF-1, 렙틴·인슐린 같은 여러 축의 동시 교란과 그것이 대사·면역·철 대사·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다.

핵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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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호르몬은 계단식으로 반응한다

논문이 인용한 실험 연구들에서, 자연 월경 여성의 에너지 가용성을 45에서 30이나 20으로 낮추면 코르티솔은 조금 올랐고, 10에서는 약 150% 올랐다. 렙틴은 30에서 35%, 10에서 약 70% 떨어졌다. 공복 IGF-1과 T3는 약 20~25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축마다 꺾이는 지점이 다르고 반응이 직선이 아니라는 뜻이다. 월경 기능장애와는 하루 470~810 kcal의 에너지 결핍 범위에서 용량-반응 관계가 보고됐지만, 기능장애의 중증도는 결핍의 크기와 관련이 없어 보였고, 그 아래로 가면 월경 기능장애가 생기는 특정 기준선의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저자들은 선을 긋는다.

② 근육은 며칠 만에 반응한다

Areta 등의 연구에서 에너지 가용성 30을 단 5일 유지하자 안정 시 근단백 합성률이 27% 떨어졌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다.

체질량이 10% 줄자 가벼운 부하의 자전거 에르고미터에서 골격근 작업 효율이 20% 높아졌고, 이것이 운동 에너지 소비 감소분의 약 75%를 설명했다. 몸이 절약 모드로 들어가면서 체성분 관리가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기전이다.

③ 경기력 근거는 7편이다

월경 기능과 경기력을 직접 연결한 원저는 7편이다. 종단 연구 3편, 단면 연구 2편, 사례 연구 2편이고, 그중 3편은 월경 상태를 자가 보고에만 의존했다.

월경 기능과 경기력을 직접 연결한 원저 7편
종설의 표 1을 옮긴 것 · 수치는 종설이 인용한 값
연구 (설계) 대상 핵심 결과
De Souza 1990 (단면) 러너 16명
정상 월경 8 · 무월경 8
월경 시기도 월경 상태도
트레드밀 수행을 바꾸지 않음
Tornberg 2017 (단면) 지구력 선수 30명
정상 월경 16 · 기능성 무월경 14
정상 월경군이 무릎 근력 11% · 근지구력 20% 높고
반응 시간 7% 짧음
Vanheest 2014 (종단) 주니어 수영 선수 10명 12주 뒤 정상 주기군 400m 8.2% 향상
난소 억제군 9.8% 저하 · T3 19% 낮음
Schaal 2021 (종단) 지구력 러너 16명
(모두 정상 월경)
비기능적 오버리칭 7명 · E2 27% · 47% 감소
2주 회복 뒤에도 수행 미회복
Ihalainen 2021 (종단) 러너 21명 (16~22세) 정상 월경 선수만 기록 향상
무월경군은 훈련량 적고 부상일 많음
Tinsley (사례, n=1) 피지크 선수 대회 전 최대 힘 최대 19% · RFD 57% 감소
종료 시에도 RFD 39% 낮음
Areta 2020 (사례, n=1) 엘리트 사이클 선수
5년 추적
체중당 파워 최고치는 기능장애 기간
절대 파워 최고치는 체중·월경 회복 뒤

가장 중요한 뉘앙스가 있다. De Souza 등의 단면 연구에서는 월경 시기도, 정상 월경인지 무월경인지도 트레드밀 수행을 바꾸지 않았다. 문제는 오늘의 컨디션이 아니라 누적된 적응과 발달의 격차다.

Areta 사례는 특히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체중당 평균 최대 파워는 월경 기능장애 기간에 가장 높았지만, 절대 평균 최대 파워의 최고치는 체중이 늘고 정상 월경이 돌아온 뒤에 나왔다. 한 선수를 5년 추적한 사례다.

④ 기능성 무월경은 드물지 않다

엘리트 러너에서 자가 보고로 36명 중 23명, 다른 지구력 종목에서 임상 확인으로 40명 중 24명이 기능성 시상하부 무월경이었다.

“실제로 LH 급증으로 배란을 추정하고 황체기 중반의 프로게스테론 정점을 확인하면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을 가리키지만, 규칙적인 월경 출혈만으로는 정상 월경의 지표가 되지 않는다.”

Ihalainen 등, 2024, Sports Med

기존 근거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가 배운 틀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을 낮은 골밀도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판단과 개입의 초점도 월경을 회복시키면 뼈가 돌아온다에 맞춰져 있었다.

이 논문은 무월경을 드러난 신호로 다시 놓는다. 실제 건강과 경기력의 손상은 여러 축의 동시 교란에서 온다고 본다. 코르티솔 상승은 이화 작용과 근단백 합성 경로의 억제로, T3 저하는 안정 시 대사율과 근수축 관련 대사의 저하로, IGF-1 저하는 근비대와 회복 신호의 둔화로 이어진다.

저자들은 월경 기능장애 그 자체가 경기력의 문제는 아니라고 정리한다. 성호르몬 결핍으로 바뀐 호르몬 환경이 건강과 훈련의 질과 경기력을 떠받치는 기전을 흔든다는 것이다. 무월경을 기다렸다가 개입하면 늦다.

아직 논쟁 중인 지점도 있다. 낮은 에너지 가용성이나 무월경에서 안드로겐이 낮다는 보고와 높다는 보고가 함께 있다. 저자들은 여러 가설을 제시하면서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같은 다른 원인을 배제하지 않은 문헌 관행을 한계로 짚는다.

무월경 이전을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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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표는 논문이 연구자와 실무자에게 제시한 권고를 옮긴 것이다.

무월경 이전 단계를 보는 권고 (논문이 제시한 것)
연구자와 실무자를 위한 권고 목록에서 옮김 · 6번은 본문의 판정 문장
# 권고 무엇을 보나
1 월경 기능장애 이전을 전제 부정적 영향은 확인 가능한 기능장애보다 먼저 시작될 수 있다
2 출혈만 보지 않기 배란 검사지의 LH 급증 · 황체기 프로게스테론 정점
3 대체 지표 함께 보기 T3 · 테스토스테론 · 코르티솔 · IGF-1 · 인슐린
지질 · 철 · 장 · 면역
4 부인과적 연령 고려 초경 뒤 경과가 짧을수록 덜 적응적
5 호르몬 피임 사용자 분리 정상 월경·무월경 선수와 한 집단으로 섞지 않는다
6 판정은 다학제로 의학 평가 · 호르몬 검사 · 다른 질환 배제

월경 출혈 유무만 보지 않는다. 호르몬 피임을 쓰지 않는 선수라면 배란 검사지로 LH 급증을, 황체기의 프로게스테론 정점을 함께 보면 무배란이나 황체기 결함 같은 더 미묘한 기능장애를 일찍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초경 이후 경과가 짧은 어린 선수일수록 낮은 에너지 가용성에 덜 적응적일 수 있고, 골스트레스 손상 위험도 20대보다 10대에서 높게 보고됐다.

호르몬 피임 사용자를 정상 월경이나 무월경 선수와 한 집단으로 섞지 않는다. 외부 호르몬이 난소 축을 가려 해석을 흐린다. 그리고 호르몬 기능장애의 판정은 다학제 의학 평가와 호르몬 검사, 다른 질환의 배제로 한다. 트레이너가 진단하는 영역이 아니다.

현실적 제약도 적어 둔다

서술적 종설이다. 체계적 검색 전략도 정량 통합도 비뚤림 위험 평가도 없다. 문헌 선택에 저자의 판단이 개입할 수 있다.

경기력을 직접 본 근거가 7편뿐이다. 그중 2편은 한 명을 본 사례이고, 상당수가 자가 보고 월경 상태에 기대며, 경기력 지표의 범위도 좁다. 저자들 스스로 내분비 기능장애와 경기력 저하를 직접 잇는 과학적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적었다.

다른 축의 기능장애 근거는 상당수 무월경 선수나 신경성 식욕부진 환자의 데이터에서 왔다. 일반적인 선수에게 그대로 옮기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실험실에서 처방된 에너지 가용성 결과가 자유 생활 조건으로 그대로 옮겨 가지 않을 수 있다.

많은 결론이 확립된 생리학에 기댄 기전적 추론이고, 호르몬 변화와 그 효과 사이에는 시간차가 있을 수 있다. 호르몬 피임 사용자와 남성, 다른 종목으로의 일반화도 아직 비어 있다.

요컨대 이 논문의 가치는 새로운 인과 증거가 아니라, 흩어진 기전을 하나의 틀로 묶고 무월경 이전 단계를 보라는 실천 지침을 끌어낸 데 있다.

오늘의 한 줄

여자 선수의 생리불순은 부인과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가 보내는 에너지 적자 경고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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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햅포먼스의 논문 비평

이 논문 앞에서는 정상처럼 보이는 숫자 두 개를 의심하게 된다. 하나는 논문 쪽에 있고, 하나는 우리 쪽에 있다.

논문 쪽의 숫자는 규칙적인 월경이다. 저자들은 규칙적인 출혈만으로는 정상 월경의 지표가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배란과 황체기 프로게스테론을 확인하는 것이 정상 기능을 가리키는 방법이다. 그리고 낮은 에너지 가용성의 부정적 영향은 눈에 보이는 월경 기능장애보다 먼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우리 쪽의 숫자는 체중당 파워다. 이 논문의 사례에서 한 엘리트 사이클 선수의 체중당 평균 최대 파워는 월경 기능장애 기간에 가장 높았다. 절대 파워의 최고치는 체중이 회복되고 월경이 돌아온 뒤에 나왔다. 기능성 무월경 선수들이 작업 효율이 더 높고 체중이 더 낮았다는 단면 연구도 함께 실렸다. 가벼워진 몸이 잠깐 좋아 보이게 만드는 숫자가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 근거는 얇다. 서술적 종설이고, 경기력을 직접 연결한 원저는 7편뿐이다. 그중 2편은 한 명을 본 사례이고, 3편은 월경 상태를 자가 보고에만 의존했다. 저자들도 직접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스스로 적었다.

이 근거가 걸리는 쪽도 분명하다. 7편의 대상은 훈련 단계부터 엘리트까지의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 회원이 몰려 있는 층과 겹친다. 생활 체육 수준의 일반 회원에게 이 그림을 그대로 덧씌우는 것은 이 논문이 보여 준 범위를 넘는다.

그렇다면 현장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리햅포먼스는 여자 선수의 점프 파워와 힘을 절대값과 체중당 값으로 함께 보고, 체중이 변했으면 그 변화도 같이 본다. 이 연구가 그 습관에 더해 주는 것은 읽는 규칙 하나다. 두 숫자를 나란히 적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어느 숫자를 먼저 읽을지까지 정해 둬야 한다는 것이다.

체중당 값이 올랐는데 절대값이 그대로이거나 내려갔다면, 좋아졌다고 쓰기 전에 가벼워진 것은 아닌지를 먼저 봐야 한다. 그 조합이 보이면 리포트의 결론을 미루고, 체중이 왜 줄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맞다.

규칙적인 출혈이 정상의 증거가 아니듯, 오른 체중당 숫자도 강해졌다는 증거가 아니다. 체중당 숫자가 오른 날에는 몸무게 칸부터 봐야 한다.

이정빈

물리치료사. 강원도 원주에서 리햅포먼스를 운영하며 매주 스포츠재활 논문 한 편을 읽고 현장의 눈으로 비평합니다. 근거 등급과 방법론의 한계를 먼저 따지고, 한국 현장의 제약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로 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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