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체외충격파는 선별된 스포츠 관련 손상에서 단독으로, 혹은 운동치료를 병행해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BMJ) 2024, 체계적 리뷰 (PRISMA). 원문
선수와 활동적인 사람 1874명. 56편을 근거 등급으로 갈라 보면 충격파가 통하는 곳과 혼자서는 안 되는 곳이 나뉜다.

먼저 이 글의 입장을 밝히고 시작한다.
리햅포먼스에는 체외충격파 장비가 없다. 우리가 쓰지 않는 치료다. 정형외과나 통증클리닉에서 받고 오는 회원을 만날 뿐이다.
그런데도 이 논문을 끝까지 읽었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받고 온 회원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이어서 할지 정해야 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 논문이 근거 등급을 부위별로 갈라 놓은 드문 문서이기 때문이다.
원주에도 러닝 크루가 부쩍 늘었다. 아침마다 발뒤꿈치 첫 발이 찌릿한 사람, 정강이가 쑤시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분들에게 충격파는 늘 후보에 오른다. 그리고 그냥 마사지 같은 것 아니냐는 의심도 그만큼 따라붙는다.
2024년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린 체계적 리뷰가 이 질문에 답했다. 다만 답은 통한다와 안 통한다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였다.
오늘 다룬 논문
Use of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ies for athletes and physically active individuals: a systematic review
선수와 활동적인 사람에서 체외충격파 치료의 활용 · 체계적 리뷰
| 항목 | 내용 |
|---|---|
| 저자 | Rhim HC, Shin J, Kang J 외 (총 11인) |
| 저널 |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BMJ) |
| 연도 | 2024 (58권 3호, 154-163) |
| Impact Factor | 9.3 (SCIE · Q1) JCR 최신값은 확인되지 않음 |
| RCR (iCite) | 8.87 (분야 평균의 약 8.9배) |
| 인용 | 23회 (iCite, 2026-09 기준) |
| 연구 디자인 | 체계적 리뷰 (PRISMA) · 56편 · 1874명 |
| 검색 | PubMed · Embase · CINAHL Complete · Web of Science |
| 포함 설계 | RCT · 코호트 · 환자대조 · 증례 시리즈 · 증례 보고 |
| DOI | 10.1136/bjsports-2023-107567 |
| PubMed | PMID 38228375 · PMC 전문 없음 |
원문: doi.org/10.1136/bjsports-2023-107567 · PubMed 38228375
논문 한 줄 요약

"체외충격파는 선별된 스포츠 관련 손상에서 단독으로, 혹은 운동치료를 병행해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Rhim et al., Br J Sports Med 2024
검색은 PubMed와 Embase와 CINAHL Complete와 Web of Science 네 곳에서 했다. PRISMA를 따랐다.
포함 범위는 무작위 대조 연구와 코호트와 환자대조 연구, 그리고 증례 시리즈와 증례 보고까지다. 대상에는 선수와 활동적인 사람뿐 아니라 군 사관생도 같은 직업군도 들어간다.
이 논문의 진짜 가치는 효과 여부가 아니라 경계선이다. 어떤 부위엔 충격파 하나로 충분하고 어떤 부위엔 반드시 운동을 곁들여야 하는지를 근거 등급으로 그어 놓았다.
논문이 찾아낸 3가지 사실

① 56편에 1874명, 그중 18편이 최상위 근거였다.
Oxford 근거 등급으로 Level I이 18편, 32.1%다. Level II는 3편으로 5.4%다.
나머지는 Level III 10편에 17.9%, Level IV 13편에 23.2%, Level V 12편에 21.4%다.
즉 35편, 62.5%가 Level III 이하다. 이 리뷰의 결론은 그 더미에서 최상위 근거만 따로 추려 세운 것이다.
② 부위마다 답이 다르다. 단독으로 통하는 곳과 운동을 얹어야 하는 곳.
Level I 근거 기준으로, 충격파가 단독으로도 효과적인 곳은 족저근막염과 외측상과염과 근위 햄스트링 건병증이었다.
반면 내측경골스트레스증후군과 치골염은 운동치료에 더했을 때 효과가 나타났다. 같은 기계, 다른 처방이다.
③ 훈련을 멈추지 않아도 됐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선수들은 활동과 훈련을 이어가면서 충격파 치료를 받았고 부작용은 미미했다.
쉬면서 나아야 한다는 통념과 달리, 운동을 멈추지 않고 병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라는 뜻이다. 시즌 중 선수에게 특히 중요한 지점이다.
56편의 근거 등급 분포
56편의 Oxford 근거 등급 분포
| 등급 | 편수 | 비율 |
|---|---|---|
| Level I (최상위) | 18편 | 32.1% |
| Level II | 3편 | 5.4% |
| Level III | 10편 | 17.9% |
| Level IV | 13편 | 23.2% |
| Level V | 12편 | 21.4% |
| Level III 이하 합계 | 35편 | 62.5% |
| 부위별 결론의 근거 | Level I 18편만 사용 | 나머지 38편은 결론에 쓰이지 않음 |
이 분포를 먼저 보는 이유가 있다. 아래 부위별 결론은 이 중 18편 위에 서 있다.
Level I 근거로 갈라 놓은 5개 부위
| # | 부위 / 질환 | 적용 방식 |
|---|---|---|
| 1 | 족저근막염 (발뒤꿈치 통증 · Level I) | 충격파 단독으로도 효과. 충격파가 주연이다 |
| 2 | 외측상과염 (테니스엘보 · Level I) | 충격파 단독으로도 효과. 충격파가 주연이다 |
| 3 | 근위 햄스트링 건병증 (좌골 통증 · Level I) | 충격파 단독으로도 효과. 충격파가 주연이다 |
| 4 | 내측경골스트레스증후군 (정강이 · Level I) | 운동치료 병행 시 효과. 충격파는 조연이다 |
| 5 | 치골염 (사타구니 · Level I) | 운동치료 병행 시 효과. 충격파는 조연이다 |

이 표는 논문의 결과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위 세 부위와 아래 두 부위를 가르는 선이 이 논문의 핵심이다.
위쪽은 충격파가 주연이고 아래쪽은 충격파가 조연이다.
그럼 현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충격파가 주연인 경우
족저근막염. 아침 첫 발 통증과 발뒤꿈치 안쪽 압통이 있는 만성 사례에 우선 후보다.
외측상과염.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고 손목을 폈을 때 통증이 나는 경우다.
근위 햄스트링 건병증.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 아래가 결리는 러너에게 해당한다.
이 경우 충격파를 축으로 두고, 통증이 잡히면 점진적 부하 운동으로 넘어간다.
충격파가 조연인 경우
내측경골스트레스증후군. 충격파만으로는 부족하다. 착지 역학과 달리기 볼륨 조절과 발목 강화가 함께 가야 한다.
치골염. 충격파는 통증의 창구를 열어 주는 역할이고 실제 회복은 고관절과 코어 운동이 만든다.
충격파 단독으로 끝내면 재발한다. 운동이 본진이고 충격파가 지원사격이라는 순서를 지킨다.
시즌 중이라 훈련을 멈출 수 없는 선수라면, 논문이 보여준 대로 활동을 이어가면서 병행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다.

현실적 제약도 솔직히 말하자
56편 중 35편, 62.5%는 근거 수준이 Level III 이하였다. 최상위 근거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위는 위 다섯 곳 정도다.
그리고 현장에서 더 답답한 것은 표준 프로토콜이 없다는 점이다. 강도와 횟수와 간격이 논문마다 제각각이다.
족저근막염에 몇 J로 몇 번이라는 정답표가 아직 없다.
오늘의 한 줄
충격파는 효과가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다.
리햅포먼스의 논문 비평
우리가 쓰지 않는 장비의 논문을 왜 매주 읽고 있는가. 이 회차에서 먼저 자문한 것이 그것이다.
리햅포먼스에 체외충격파는 없다. 회원이 외부에서 받고 온다. 그러니 이 논문은 우리에게 장비를 살까 말까에 대한 글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 논문에는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부위별 근거 지도다.
받고 온 회원 앞에서 우리가 정해야 하는 것은 충격파의 효과가 아니라, 그 다음에 무엇을 얹느냐다. 이 논문은 정확히 그 경계선을 그어 놓았다.
족저근막염과 외측상과염과 근위 햄스트링 건병증이라면 우리는 받고 온 뒤의 점진적 부하를 맡는다. 정강이와 사타구니라면 충격파는 통증의 창구일 뿐이고 회복은 우리 쪽 운동이 만든다.
여기까지가 이 논문의 쓸모다. 그리고 여기부터가 이 논문의 한계다.
56편 중 35편이 Level III 이하이고, 무엇보다 표준 프로토콜이 없다. 강도와 횟수와 간격이 연구마다 다르다.
근거 등급이 높다는 것과 그 근거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Level I 18편이 효과가 있다고 말해도, 몇 J로 몇 번인지를 알 수 없으면 현장은 그 효과를 재현할 방법이 없다.
이 공백이 특히 문제가 되는 쪽은 우리 같은 센터다. 우리는 장비를 쓰지 않으니 회원이 외부에서 받은 조건을 고를 수 없다. 어디서 몇 번을 어떤 강도로 받았는지 모르는 채로 그 다음을 이어 붙여야 한다.
논문의 결론이 현장에서 그대로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나는 늘 생각해 왔는데, 이 논문도 절반은 거기에 해당한다. 부위는 알려 주고 용량은 알려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장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받고 온 회원에게 무엇을 받았는지를 묻는 것에서 시작한다. 부위와 횟수와 간격을 확인하고, 그 부위가 이 지도에서 주연인지 조연인지를 먼저 가른다.
조연인 부위였다면 충격파를 더 받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붙이는 것이 다음 수라고 설명한다. 주연인 부위였다면 통증이 잡힌 뒤의 점진적 부하가 우리 몫이라고 설명한다.
사람은 결국 매번 보던 것만 보게 된다. 매주 논문을 읽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실험이 현장보다 늦을지라도 안 쓰는 장비의 논문에서 우리가 쓸 자리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