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러닝 스타일의 전 스펙트럼은 같은 속도에서의 두 가지 파라미터 스텝 빈도(step frequency)와 듀티 팩터(duty factor) 만으로 기술할 수 있다. — Sports Biomechanics (Taylor & Francis) 2024. 원문

케이던스만 보던 시대를 끝낸 논문, 리햅포먼스가 다시 읽는다.
2025년 봄,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 신청자가 또 사상 최대를 찍었다.
러닝 크루는 동네마다 깃발을 꽂았고, 인스타에는 “케이던스 180” 스크린샷이 매일 올라온다.
그런데 우리는 한 가지 질문에 답을 못 한다.
“이 사람의 러닝 폼, 도대체 어디서부터 봐야 하나.”
발 착지? 무릎 각도? 골반 회전? 어깨 흔들림? 보는 변수는 100가지인데, 그래서 뭘 고쳐야 하느냐는 결국 코치의 감(感)이었다.
Sports Biomechanics에 실린 논문에서 말한다.
저자들은 말한다.
“러닝 스타일은 단 두 개의 숫자로 전부 설명된다.”
오늘 다룬 논문
The biomechanics of running and running styles: a synthesis
러닝의 생체역학과 러닝 스타일 — 종합적 고찰
| 항목 | 내용 |
|---|---|
| 저자 | van Oeveren BT, de Ruiter CJ, Beek PJ, van Dieën JH |
| 저널 | Sports Biomechanics (Taylor & Francis) |
| 연도 | 2024 |
| 등급 | SCIE · Q2 |
| DOI | 10.1080/14763141.2021.1873411 |
| 원문 | PubMed 33663325 |
원문: doi.org/10.1080/14763141.2021.1873411
“이 평가를 바탕으로, 우리는 달리기 스타일의 전 범위가 주어진 속도에서 측정한 단 두 개의 변수 — 스텝 빈도와 듀티 팩터(지지 시간 대 보폭 시간의 비) — 로 기술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van Oeveren 등, 2021, Sports Biomech
원주 재활, 스포츠재활 리햅포먼스가 읽는 논문
논문 한 줄 요약
“러닝 스타일의 전 스펙트럼은 같은 속도에서의 두 가지 파라미터 스텝 빈도(step frequency)와 듀티 팩터(duty factor) 만으로 기술할 수 있다.”
van Oeveren et al., Sports Biomechanics 2024
이게 프레임의 전부다.
두개, 끝.
저자들은 100가지 변수가 사실은 서로 얽혀 있다는 점을 짚는다.
보폭이 길어지면 접지 시간이 늘어나고, 케이션스가 빨라지면 수직 진폭이 줄어든다.
결국 독립적인 축은 두 개뿐이라는 것.
Step frequency 분당 발을 몇 번 디디는가 (케이던스)
Duty factor 한 보 전체 시간 중 발이 땅에 닿아 있는 비율 (접지 시간 ÷ 스트라이드 시간)
같은 시속 12km로 달려도, 이 두 숫자의 조합에 따라 완전히 다른 다섯 가지 러너가 나온다.
논문이 찾아낸 3가지 사실
① 신체 무게중심(BCoM)의 궤적이 곧 러닝 스타일이다.
저자들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달리기의 목적은 BCoM을 앞으로 옮기는 것. 그 렇다면 BCoM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곧 그 사람의 러닝이다.
발 착지 패턴, 무릎 각도 같은 국소 변수는 결과일 뿐, 본질은 무게중심의 이동 궤적이다.
② 그 궤적은 시공간 파라미터 (spatiotemporal parameters)만으로 추정된다.
비싼 3D 모션캡쳐가 없어도, 스텝 빈도와 접지 시간만 정확히 측정하면 그 사람의 러닝 폼이 어떤 형태인지 추정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러닝 앱 데이터만으로도 분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장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 이 부분이다.
③ 같은 속도에서 두 축의 조합이 5가지 스타일을 만든다.
저자들은 이를 Dual-axis framework라 부른다. 같은 시속이라도 보폭을 크게 하느냐 빠르게 회전시키느냐, 발을 오래 디디느냐 짧게 디디느냐에 따라 러너는 5개 그룹 중 하나에 속한다.
그리고 그룹마다 부상 위험· 에너지 소비·트레이닝 우선순위가 다르다.
논문이 제시한 5가지 러닝 스타일
저자들이 두 축을 교차해서 만든 다섯 가지 러닝 스타일이다.

핵심은 “좋은 스타일· 나쁜 스타일이 없다”는 것이다.
거리·속도·체격·목표에 따라 적합한 스타일이 다르다.
다만 Hop과 Sit은 같은 속도를 내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쓴다.
마라톤 러너가 여기에 속한다면 페이스 정체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 현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논문에서 말하는 진단법
우선
러너의 스마트워치 데이터에서 평균 케이던스, 접지 시간(Ground Contact Time, GCT) 확보
듀티 팩터 = GCT ÷ 스트라이드 시간 직접 계산
5가지 스타일 중 어디에 속하는지 분류
트레드밀 영상 측면 촬영 → 수직 진폭·무릎 굽힘 깊이 교차 확인
을 통해 이 러너의 스타일이 어떤지 파악한다.
이후
Stick → Bounce 이동 마라톤 목표 러너에게 케이던스 +5% 드릴, 보폭 자연 단축 유도
Sit → Push 이동 초보 러너에게 엉덩이 활성·고관절 신전 강화로 무게중심 끌어올리기
Hop 탈출 짧은 보폭+긴 접지 조합은 가장 비효율적이다. 케이던스는 유지하되 추진 구간 강화(플리오메트릭·홉 드릴)
저자들은 결론에서 분명히 말한다.
“이 두 축은 향후 측정과 해석의 실용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러닝 폼은 ’맞고 틀림’이 아니라 ’어느 영역에 위치하는가’의 문제다.”
리햅포먼스가 생각하는 논문의 한계
각 스타일의 부상 위험·경제성 절대 수치 기준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어떤 러너가 “Bounce 영역에 있어야 부상이 적다”는 기준점이 없다.
또한, 속도가 변하면 축의 위치도 이동한다.
시속 10km에서 Stick이던 사람이 14km에서 Bounce로 옮겨갈 수 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무슨 스타일이다”라는 한 줄 진단은 너무나 위험하다.
목표 속도에서의 이 러너의 스타일을 봐야 한다.
우리에게 오는 러너들도 묻는다.
forefoot, midfoot, heel strike.
어떤 방식이 좋은지, 어떤 자세가 좋은지.
물론 러닝의 자세도 중요하다.
하지만 먼저 최적의 부하를 찾는게 더 중요하다.
예를 들면 한번도 뛰어보지 않는 사람이 처음 시작하자마자 3~5km를 매일 뛰게 되면 무릎이 아플 수 밖에 없다.
가장 좋은자세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에게 맞는 자세가 존재한다.
재활에서 퍼포먼스까지 리햅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