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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리포트

직선이 서지 않은 세션을 그대로 싣습니다 — 부하 힘–속도 리포트

앞 두 편에서 같은 검사를 두 번 봤다. 한 번은 점이 셋뿐이라 사다리가 짧았고, 한 번은 사다리가 넉넉한 대신 무거운 쪽에서 흔들렸다. 둘 다 등급 C였지만 둘 다 직선은 섰다.

앞 두 편에서 같은 검사를 두 번 봤다. 한 번은 점이 셋뿐이라 사다리가 짧았고, 한 번은 사다리가 넉넉한 대신 무거운 쪽에서 흔들렸다. 둘 다 등급 C였지만 둘 다 직선은 섰다.

이번 편은 직선이 서지 않은 세션이다. 네 조건이 모두 걸렸고, 계산해서 나온 값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래도 리포트는 발행됐다.

E선수 · 미성년 · 여 · 태권도. 실명과 체중, 시스템무게, 식별자, 측정 시각은 가렸다. 측정 날짜와 센터 차원의 날짜는 그대로 둔다.

속도는 절반이 됐는데 힘이 오르지 않았다

머리말 — 이 세션의 위치와 품질 요약
측정 리포트 화면 · 머리말 — 이 세션의 위치와 품질 요약

머리말 첫 문장이 「직선이 서지 않았다」다.

무게가 0에서 32킬로그램으로 오르는 동안 추진 평균속도는 1.32에서 0.64미터매초로 절반이 됐다. 그런데 체중당 추진 평균힘은 18.6에서 20.3뉴턴매킬로그램 사이에 머물러 거의 오르지 않았다. 무게를 더 얹었는데 밀어내는 힘이 그대로였다는 뜻이다.

그 결과 회귀 기울기가 거의 평평해졌고, 직선 적합도가 0.080으로 떨어졌으며, 이론 최대속도가 29.5미터매초로 나왔다. 엘리트 규준의 여섯 배다. 사람이 낼 수 있는 값이 아니다.

그래서 규정에 따라 산출은 하되 이 세션의 힘–속도 값은 해석에 쓰지 않는다고 적었다. 전수조사에서 분류해 둔 「적합 붕괴」 항목에 해당한다.

계산은 했고, 해석은 하지 않는다

§1 산출값과 힘–속도 회귀 그림 — 평평한 직선
측정 리포트 화면 · §1 산출값과 힘–속도 회귀 그림 — 평평한 직선

산출값 표의 비고 칸이 전부 같은 방향이다. 이론 최대힘 옆에 「적합 붕괴 — 해석 안 함」, 이론 최대파워 옆에 「비현실 값 — 해석 안 함」, 이론 최대속도 옆에 「비현실」이 붙어 있다.

계산을 건너뛰고 빈칸으로 두지 않은 것은 규정 때문이다. 조건을 못 채워도 산출은 하고, 대신 등급과 표기 범위로 쓰임을 막는다. 값이 없으면 다음에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표에 무부하 실측값이 병기돼 있다. 계산으로 나온 이론 최대파워가 148.5인데 그날 실제로 잰 평균추진파워는 23.68이다. 두 숫자를 나란히 두면 앞의 값이 왜 못 쓰는 값인지가 설명 없이 보인다.

덮은 폭 칸도 이상하다. 상단이 100퍼센트를 넘는다. 리포트가 그 이유를 적는다. 이론 최대힘이 실측 점보다 낮게 잡혔기 때문이고, 그것이 평평한 직선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네 조건이 모두 걸렸다

§3 등급 판정 — 네 조건 전부 미충족
측정 리포트 화면 · §3 등급 판정 — 네 조건 전부 미충족

등급 판정 표는 짧다. 최우선 조건인 속도 흔들림이 15.38퍼센트로 기준 3.0퍼센트를 크게 넘었고, 유효 점 수는 다섯 중 넷으로 미충족, 직선 적합도도 미충족, 덮은 폭도 미충족이다.

표 아래 문장이 앞 편과 이 편을 잇는다. 앞 편의 세션은 세 조건을 다 채우고 최우선 조건 하나로 등급이 내려갔는데, 이 세션은 네 조건이 모두 걸렸다는 것이다. 같은 등급 C 안에 전혀 다른 상태가 들어 있다.

그래서 회원용 판본은 아예 만들지 않았고, 초회 리포트에는 「부하 점프 프로파일은 품질 C — 재측정 예정」 한 줄만 실었다.

무엇이 직선을 무너뜨렸나

§4-1 부하별 속도 흔들림 — 무거운 세 부하가 전부 기준 초과
측정 리포트 화면 · §4-1 부하별 속도 흔들림 — 무거운 세 부하가 전부 기준 초과

이 리포트에서 가장 긴 절이 원인을 따지는 절이다. 네 갈래로 나뉘어 있다.

첫째는 흔들림이다. 가벼운 두 부하는 1.65퍼센트와 0.38퍼센트로 안정적인데, 20킬로그램부터 세 부하가 모두 기준을 넘었다. 32킬로그램에서는 세 번의 점프 높이가 1.8, 6.8, 8.4센티미터로 벌어졌다.

§4-2 실시 순서대로 본 회차별 점프 높이
측정 리포트 화면 · §4-2 실시 순서대로 본 회차별 점프 높이

둘째는 그 흔들림의 방향이다. 무거운 세 부하 모두 첫 번째가 가장 낮고 세 번째가 가장 높다. 세 부하 전부 그렇다.

리포트가 여기서 피로 가설을 먼저 검토하고 배제한다. 피로라면 방향이 반대여야 하고, 마감 점검에서도 피로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새 무게에 처음 적응하는 몫이 첫 회와 두 번째 회에 섞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적는다. 이 선수의 첫 부하 세션이기 때문이다.

같은 문단에 다른 회원의 첫 헥스바 블록도 같은 모양이었다는 사실이 적혀 있고, 문단 끝은 「원인은 확인되지 않음」이다. 가장 그럴듯한 설명을 적고도 확정하지 않은 것이다.

셋째는 자세다. 반동 깊이가 맨몸 28.3센티미터에서 32킬로그램 14.6센티미터까지 얕아졌다. 맨몸 대비 13.7센티미터 차이다. 무거울수록 짧은 거리에서 밀게 되니 속도는 떨어지는데 평균힘은 그만큼 오르지 않는다. 그림의 평평한 직선과 같은 방향이라고 적고, 여기서도 인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4-4 점 분리와 한 점씩 빼 본 결과
측정 리포트 화면 · §4-4 점 분리와 한 점씩 빼 본 결과

넷째는 점 자체의 배치다. 20킬로그램과 24킬로그램의 속도가 통계적으로 한 점이었다. 둘의 차이가 오차의 10분의 1이다. 그래서 명목 다섯 점이 유효 네 점이 됐다.

그리고 한 점씩 빼 본 표가 이 절을 닫는다. 어느 점을 빼도 적합도는 최대 0.349에 그치고, 이론 최대속도는 음수에서 78미터매초까지 흩어진다. 특정 한 점의 문제가 아니라 점 전체가 직선을 이루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한 점만 빼면 좋아지는 경우와, 어느 점을 빼도 안 되는 경우는 다른 문제다. 그 구분을 표로 만들어 확인한 뒤에 적었다.

시행 오류로 처리하지 않는다

리포트가 명시적으로 하지 않은 것도 있다. 어느 시행도 맨몸 최고 기록을 넘지 않았고 현장 무효 기록도 없어서 객관 제외 사유가 0건이다. 같은 태그 안에서 실린 부하가 바뀐 흔적도 없다.

그래서 「첫 회만 낮다」와 「직선이 안 선다」는 제외 사유가 아니라고 적고 열다섯 시행 전부로 산출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데이터를 빼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중단 규칙은 설계대로 작동했다. 32킬로그램에서 세 시행 평균 점프 높이가 5.7센티미터라 기준인 10센티미터 아래로 내려가 멈췄고, 남은 점이 넷이 되자 예비 점인 24킬로그램을 되살려 마지막에 실시했다. 실시 순서가 무게 순이 아닌 이유가 그것이다.

마감 피로 점검도 실시됐다. 세션 초 대비 점프 높이가 오히려 올라갔고 마지막 세 시행이 세션 초보다 고르게 나왔다. 피로가 아니라 적응이라는 해석과 같은 방향이다.

선수 특성으로 적지 않는다

한계 — 이 리포트가 말하지 않는 것
측정 리포트 화면 · 한계 — 이 리포트가 말하지 않는 것

마지막 절이 이 편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훈련 처방을 넣지 않는다는 조항은 모든 부하 리포트에 있다. 이 세션에는 한 줄이 더 붙어 있다. 기울기 자체가 서지 않아 어느 쪽으로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다음 줄이 이 편의 결론이다. 「힘이 부족하다」나 「무게를 못 이긴다」로 읽지 않는다고 적었다. 평평한 직선은 이 데이터에서는 자세 변화와 첫 세션 적응이 겹친 결과로 설명되며, 선수 특성으로 적을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측정이 실패했을 때 가장 쉬운 해석은 선수의 능력을 탓하는 쪽이다. 숫자가 나쁘게 나왔으니 그 사람이 약하다고 적으면 문장이 간단해진다. 그 문장이 한 번 기록에 남으면 다음 사람이 그것을 사실로 읽는다.

이 리포트는 그 자리에 네 갈래 검토와 「확인되지 않음」을 남겼다. 다음 세션 과제도 선수가 아니라 절차 쪽에 적혀 있다. 전체 검사와 다른 날에 친숙화를 거쳐 따로 할 것, 기구를 확정할 것, 반동 깊이를 맨몸과 맞출 것, 속도가 크게 떨어진 구간에 점을 하나 더 넣을 것이다.

직선이 서지 않은 날의 기록을 그대로 두는 이유는 그것이 다음 설계의 근거이기 때문이다. 잘 나온 세션만 남기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는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

덧붙일 것이 두 가지 더 있다.

하나는 기구 문제다. 이 선수의 나이대에는 규정이 기구 표기가 없으면 덤벨 계열로 보게 돼 있는데, 이 세션은 태그와 0점 판별이 헥스바 사다리였다. 그래서 헥스바로 산출하되 원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표시를 붙였다. 같은 자리에 미성년의 헥스바 부하 점프는 문헌 공백이라는 사실도 적혀 있다.

규칙이 애매한 자리를 임의로 해석하지 않고 표시를 남긴 것이다. 다음 세션의 과제 목록에도 기구 확정이 두 번째 줄로 들어가 있다.

다른 하나는 세션을 언제 했는가다. 이 부하 세션은 같은 날 전체 검사 스물일곱 시행 직후에 이어졌다. 규정은 부하 세션을 전체 세션과 분리하라고 하는데, 그와 다르게 진행했다고 그대로 적었다. 휴식 간격은 앞 편의 세션보다 오히려 길었는데도 흔들림이 컸다는 사실도 함께 있다. 그러니 이 세션의 흔들림을 휴식 부족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설명이 안 되는 것을 안 된다고 적는 자리가 리포트마다 하나씩은 있어야 한다. 그 자리가 비어 있으면 남은 설명 중 가장 그럴듯한 것이 사실처럼 굳는다.

각 대목의 규칙을 하나씩 따로 다룬 글이 있다.

이 글의 대목별 심화 글
이 편의 기준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규칙 글 쪽에 따로 적어 두었다
이 글의 대목 더 자세히
앞 두 편 같은 검사에서 등급 C가 된 두 가지 다른 경로 — 센터 첫 헥스바 부하 세션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first-hexbar-load-session-r2/
세 조건을 다 채우고도 등급은 C였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three-conditions-one-gate/
기준을 처음 통과한 세션 같은 검사가 기준을 넘긴 기록. 등급이 공개 범위를 정하는 대목 — 기준을 처음 통과한 세션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load-fv-coach-report/
흔들림 하한 무엇을 「흔들렸다」고 부르는지의 기준 — 변화가 아니라 흔들림입니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noise-floor-not-a-change/
시행 수가 자격을 정한다 첫 회가 낮은 것을 친숙화로 읽는 근거 — 검사당 몇 번 뛰는가가 자격입니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trials-per-test-matters/
다음 편 열세 세션 열한 달을 재고도 판정이 서지 않은 종합 리포트 — 열세 세션 열한 달, 그래도 판단 보류입니다
https://rehabformance.com/measurement/thirteen-sessions-no-verdict/

훈련에 참고하는 자료다. 선수를 뽑거나 골라내는 데 쓰지 않는다. 모든 판정은 센터 규칙과 센터 내 위치만으로 매겼다.

이정빈

물리치료사. 강원도 원주에서 리햅포먼스를 운영하며 매주 스포츠재활 논문 한 편을 읽고 현장의 눈으로 비평합니다. 근거 등급과 방법론의 한계를 먼저 따지고, 한국 현장의 제약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로 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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